늦은 후기입니다
사장님, 사모님 안녕하세요. 작년 반 년 정도 34호실(아마 기억이 맞다면)에 묵었던 고승학이라고 합니다. 기억하실런지요? (6월 초에는 저희 집사람과 아이와 2주 정도 13호실에 있었죠. 아이는 이제 5살이 되어갑니다) 너무 오랜만에 소식을 전해서 죄송합니다. 제가 지낼 동안 너무 따뜻하게 잘 돌봐주셔서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있었는데, 한국에 들어온 뒤로 통 연락을 못 하게 되었네요. 늦었지만, 새해 건강 하시기를 빌겠습니다.
LA 하숙집은 여전히 학생들로 분주하겠죠? 그 때 계셨던 분들, 지금도 잘 계시는지 궁금합니다. 가끔씩 저희 아이가 미국, LA 이야기를 하는데, 짧은 2주간 머물렀던 게 아이 기억에 오래 남나 봅니다.
저는 작년 9월부터 강의를 시작했고 11월부터는 동국대 불교학술원에서 연구교수로서 일하고 있습니다. (전임 자리는 아니지만, 매일 출퇴근하는 직장이 생겨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.) 이렇게 한국에서 자리잡을 수 있게 된 것도 제가 하숙집의 안정된 분위기에서 박사과정을 잘 마무리지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.
아무쪼록 거기 계신 모든 분들 건강히,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들 잘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. 나중에 LA 갈 일이 생기면 다시 뵐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. 하 사모님께도 안부 전해 주세요.
항상 건강하시기를 빌겠습니다.
고승학 올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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